비버북스를 시작한 이유
'비버북스'를 시작합니다
1935년, 영국에 살던 앨런 레인은 어느 날 이런 생각을 했다.
"책은 왜 이렇게 비싼 거지?. 굳이 이렇게 비쌀 필요가 있을까?"
그럴 만도 했다. 당시 책은 사치품에 가까웠다.
가죽을 덧댄 양장본이 기본이었을 정도였다.
귀족들은 인테리어 소품처럼 책을 사 거실이나 서재에 진열하곤 했다.
그래서 앨런은 직접 출판사를 차렸다.
이름은 펭귄북스. ‘위엄 있으면서도 경쾌한’ 느낌을 바랐다.
책 사이즈는 손바닥만 하게. 표지는 가죽 대신 종이로 만둘었다.
가격은 6펜스, 담배 한 갑 가격으로 누구나 책을 살 수 있게 했다.
‘저렴하고 좋은 콘텐츠’.
앨런이 내 건 펭귄북스의 전략이다.
근ㄴ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'무기여 잘 있거라'
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설 등의 판권을 사들였다.
2024년의 어느 날, 나는 생각했다.
"책은 왜 이렇게 비싼 거지?. 굳이 이렇게 비쌀 필요가 있을까?"
게다가 독서 시장은 자기계발이나 주식, 부동산
돈과 부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.
그래서 나는 출판사 하나를 직접 만들어보기로했다.
이름은 '비버북스'
비버는 강 하구에 집을 지어 유속을 느리게 한다.
그 덕분에 땅이 양분이 넘쳐 많은 동물들이 머물게 한다.
한 마디로 좋은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다.
비버북스가 하는 일은 '작지만 좋은 브랜드'를 발굴하는 것이다.
그리고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는 것이다.
책 사이즈는 가능한한 컴팩트하게,
그대신 내용의 생생함과 유용함에 올인하기로 한다.
혹시 비버북스로 책을 내고 싶은 분,
이런 취지로 투자하고 싶으신 분을 찾는다.
오로지 스몰 브랜드에 특화된 레이블로 브랜딩해볼 생각이다.
큰 이익을 바라진 않는다. 손해만 안보면 된다.
그렇게 스몰 브랜딩 시리즈를 하나 둘 완성해가고 싶다.
20224년, 다시 가슴이 뛴다.